무한도전 좀 봅시다, 김 사장!” 최근 <문화방송> (이하, MBC) 파업으로 10주째 결방되고 있는 MBC의 간판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진이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김태호 PD와 함께 만든 파업 특별판인 <무한도전-무한뉴스 스페셜>을 보고 한 누리꾼이 인터넷 사이트에 남긴 글이다. 지난 5일 밤 11시께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MBC노동조합 인터넷 방송 파업채널 M’을 통해 공개된 19분 분량의 <무한도전-무한뉴스 스페셜>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6일 저녁 7시까지 조회수가 80만여회에 달하고, 댓글도 약 1200여건이 달리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정규 방송채널도 아닌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무한도전-무한뉴스 스페셜>에 대해 시청자들이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보이는 것은 시청자들이 얼마나 방송의 정상화를 애타게 고대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날 공개된 <무한도전-무한뉴스 스페셜>편에 출연한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방송이 하루 빨리 정상화 되어 정규 방송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방송 정상화를 바라는 간절함은 방송제작 현장을 떠나 차가운 거리에서 마이크와 카메라 대신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70여일 째 방송 민주화를 외치고 있는 MBC 노조원들과 KBS 새 노조원들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뉴스프로그램이 파행적으로 제작, 방송되는 등 우리나라 공영방송은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특히, 가장 먼저 파업을 시작한 MBC의 파업이 70일을 넘기면서 이를 보다 못한 예능국 부장급 PD들 마저 파업에 동참하면서 <무한도전>을 비롯해,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놀러와>, <우리 결혼 했어요>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 까지 정상적인 방영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여기에 MBC와 함께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인노동조합 KBS 지부(이하, KBS 새 노조)에 속한 PD들이 제작하는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 <개그콘서트>, <12>, <불후의 명곡> 등도 PD들이 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정상적인 방송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방송사 파업으로 인해 대한민국 공영방송사들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이 되면서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금단 현상은 극에 달하고 파업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국민들과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는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MBC 노조와 KBS 새 노조가 이번 파업을 시작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던 MBC 김재철 사장과 KBS 김인규 사장은 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공영방송 사장으로써 국민들과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는 공영방송사 사장들이 어떻게 해서든 이 파업사태를 해결해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태만 행위이다. 공적인 조직의 책임자로써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조직에 문제가 발생해 조직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조직의 책임자가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MBCKBS 사장들은 이번 파업을 산 넘어 불구경하듯 지켜보면서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고 있다.

 

 

공영방송사 사장들은 이번 방송 대파업 해결을 위해 노조와 대화와 타협 시도하기보다 도리어 노조 위원장을 해고하고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들을 징계하는 등 파업을 더 부추기고 있다. MBC 김재철 사장은 노조위원장과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을 무더기 징계했고, KBS 김인규 사장 역시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KBS 새 노조에 속한 기자와 PD, 촬영감독 등 51명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인사위원회에 요구했다. 더 나아가 MBC 운영에 직접적인 감독 책임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KBS 운영을 감독할 책임을 지고 있는 KBS 이사회 역시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파업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문진과 KBS 이사회에 대한 감독책임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파업은 방송사 내부 문제라며 방송 대파업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이계철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사 파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무능하다,” “내가 왜 나서느냐,” “생각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는 등 황당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우리나라 방송과 통신 업무를 관장하는 방통위원장에 임명한 대통령도 한심하고, 능력도 없으면서 덥석 그 자리를 차지한 이계철 위원장도 한심할 따름이다.

 

이번 방송 대파업에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MBCKBS 사장, 방문진과 KBS 이사회, 방통위가 뒷짐만 지고 이번 파업을 방치하면서 파업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 이제라도 이번 파업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은 조속히 파업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MBC 김사장님, 제발 무한도전 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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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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